📚 작가의 이야기를 틔우는 곳 🌿

오늘의 창작 글쓰기 공간

작가의 글쓰기 공간. 하루 100자 글쓰기, 하루 한 문장 쓰기로 함께 영감을 나누며 창작의 여정을 함께해요.   :)

오늘의 100자우리동네는

우리 동네는

매일 비행기가 지나갑니다.

 

어릴 때는

30분도 안 되서 또다시 한번

지나갈 때마다 거대한 굉음에

 

놀이터에서는 귀를 막으며 하늘을 봤고

학교에서는 선생님도 분필을 내리셨고

직장에서는 퇴근 길에도 비행기는 지나갑니다.

 

너무도 큰 비행기 소리 때문에

동네의 작은 소리는 사라졌습니다.

모두가 질병 같은 청각 장애를 가지고

낡아빠진 집들을 무너지는 과정에서

 

우리 동네는

주인 없는 집들만 가득한

유령도 나오지 못하는 동네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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