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창작 글쓰기 공간

작가의 글쓰기 공간. 하루 100자 글쓰기, 하루 한 문장 쓰기로 함께 영감을 나누며 창작의 여정을 함께해요.   :)

오늘의 100자사기 전과 24범이었던 과거의 나에게

작가가 되겠다며 푸른 빛 감도는 구름을 쫓아다녔던 것 기억나? 

현실의 끈적한 그림자에 결박 당해 꿈을 잊고 산 지 어언 24년이나 흘렀어.

매 해마다 꿈을 속여 온 것이나 다름없으니 넌 사기 전과 24범의 중범죄자지.


독살스러운 현실이 만들어 놓은 음침한 감옥에서 지내보니 어땠어?

공허하고 깊은 늦가을의 언저리 

낙엽과 작별한 메마른 나뭇가지처럼

존재로서의 가치와 생명력은 점차 꺼져 갔겠지.

곧 다가오는 혹독한 겨울을 대비하는 방법을 몰라

황량한 겨울산에 오도카니 서서 매서운 북풍에 시달리며

눈이 선사하는 무거운 공포감에 짓눌려 

결국 부러지고 말겠지. 차마 부러질 뻔 했지. 다행히 부러지진 않았지.  


다시 돋아난 희망이라는 관념이, 

다시 찾아온 꿈이라는 구체적인 감각이,

너에게 매인 향락의 수갑을 풀고

널 어두운 현실에서, 차디찬 겨울에서 꺼내줬어. 

이제 볕뉘에 몸을 뉘이라고 어깨를 다독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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