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단락에서는 모두의 존경을 받지만 다른 단락에서는 혼자서 초라한 죽음을 맞이합니다. 문단 하나에 내 80년이 쉴 새 없이 날아갑니다. 고작 단어 몇 개에 속수무책으로 나는 무너집니다. 이내 두려워 책을 덮어버리고 맙니다.
무서움에 백 번을 숨더라도 이야기는 반드시 찾아옵니다.
그렇대도 부탁하자면,
당당하고 아름다운 문장이든 비굴하고 쓸쓸한 문장이든
지금처럼
우주를 보고
옛날 노래를 듣고
볕 좋은 날에는 산책을 하며
어찌됐든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주세요.
-미래에 이 편지를 보내는 나는 19살, 여학생입니다. 그녀는 자신의 선택 하나하나에 미래가 달려있다는 큰 부담감를 느낍니다. 혹시나 너무나 못난 인생을 살게 되지는 않을까, 초라하고 쓸쓸하게 죽지는 않을까, 하고. 두려움에 미래를 그리길 멈춰볼까도 생각하지만 이내 다가올 미래를 받아들입니다. 그저 어떤 인생을 살든 자신을 사랑하기를 바라게 됩니다.
나는 아주 많은 책갈피 위에 서 있습니다.
어떤 장에서 나는 당당하게 뉴욕 시내를 누비는 직장인입니다.
또 어떤 장에선 좋아하지 않는 남자와 결혼합니다.
조금 더 넘겨보면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넘기면 나는 뒷골목에서 싸움을 벌이다 흠씬 두들겨 맞기도 합니다.
어느 단락에서는 모두의 존경을 받지만 다른 단락에서는 혼자서 초라한 죽음을 맞이합니다. 문단 하나에 내 80년이 쉴 새 없이 날아갑니다. 고작 단어 몇 개에 속수무책으로 나는 무너집니다. 이내 두려워 책을 덮어버리고 맙니다.
무서움에 백 번을 숨더라도 이야기는 반드시 찾아옵니다.
그렇대도 부탁하자면,
당당하고 아름다운 문장이든 비굴하고 쓸쓸한 문장이든
지금처럼
우주를 보고
옛날 노래를 듣고
볕 좋은 날에는 산책을 하며
어찌됐든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주세요.
-미래에 이 편지를 보내는 나는 19살, 여학생입니다. 그녀는 자신의 선택 하나하나에 미래가 달려있다는 큰 부담감를 느낍니다. 혹시나 너무나 못난 인생을 살게 되지는 않을까, 초라하고 쓸쓸하게 죽지는 않을까, 하고. 두려움에 미래를 그리길 멈춰볼까도 생각하지만 이내 다가올 미래를 받아들입니다. 그저 어떤 인생을 살든 자신을 사랑하기를 바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