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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창작 글쓰기 공간

작가의 글쓰기 공간. 하루 100자 글쓰기, 하루 한 문장 쓰기로 함께 영감을 나누며 창작의 여정을 함께해요.   :)

오늘의 100자춘클릿지 오름짓, 그리고 나 : 같이 물들어 가는 나


춘클릿지 오름짓, 그리고 나 

같이 물들어 가는 나


춘클릿지, 오름짓, 그리고 나

산악인 도시락으로 좋은

마카 곰취쌈밥, 마카 호박잎쌈밥.

매번 그렇듯, 사진 놀이는 언제나 즐겁다.

이번엔 춘천의 명소,

의암호를 품은 암릉  춘클릿지에 올랐다.

이 릿지는 나에게

‘오름짓’이라는 단어가 선물처럼 다가온 하루였다.


5피치의 매력,

6피치의 우뚝 솟은 바위.

어딘가 내 이름이 적혀 있는 듯한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아, 이건 나를 위해 준비된 길이었구나.”

그런 기분이 들었다.

등반은 오전 7시 시작, 오후 4시 종료.

꽤 긴 시간이었지만,

몸보다 마음이 더 가벼워지는 하루였다.

세참으로 먹은 궁중 오메기떡,

정말 꿀맛 같았다.

오르느라 지친 몸에

단 한 입이 감동이었다.


공사 중이던 (주)대동 박한식 과장님께

“안전공사 하세요!”

하고 손을 흔들며 모델도 해드렸다.

살면서 느끼는 정을

그날 그 현장에서 또 한 번 나눴다.

그것도 암벽 위에서, 웃으며.

손가락이는 펴지지도, 오므려지지도 않아서

그날 저녁엔 ‘시체놀이’ 모드였지만,

하루가 지나니 다시 살아났다.

그리고 생각했다.

나는 또다시 살아난다.

암벽 위에서도, 삶 속에서도.





BY. 이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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